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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분원 청화백자 죽문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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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분원 청화백자 죽문 항아리 조선 후기 분원 청화백자 죽문(竹文) 항아리입니다. 높이 약 13.5cm, 구연부 지름 약 11.5cm로, 낮고 풍만하게 부풀린 동체와 넓게 세운 구연이 어우러져 크기에 비해 당당한 볼륨감을 보여주는 기물입니다. 무엇보다 이 항아리의 가치는 죽문이라는 문양의 희소성에 있습니다. 분원 말기 청화백자에서는 화문·초화문·수복문·문자문 등 여러 장식이 확인되지만, 대나무를 주제로 화면을 크게 구성한 죽문은 상대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도안입니다. 특히 이처럼 동체 전면에 대나무를 주제로 삼아 과감하게 그려낸 항아리는 흔하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림 또한 좋습니다. 대나무를 정교하고 얌전하게 묘사하지 않고, 굵은 청화 붓을 단숨에 휘두르듯 줄기와 죽엽을 그려냈습니다. 짙은 코발트 발색과 빠르고 거침없는 필선이 만나 마치 한 폭의 민화를 보는 듯합니다. 분원 말기로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자유분방하고 해학적인 회화성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구연과 어깨에도 청화선을 자유롭게 둘렀으며, 회백색 유면에는 자연스러운 빙렬과 세월의 흔적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굽 안쪽까지 시유되어 있고 접지면에는 태토와 번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태미 또한 좋습니다. 분원 휴기 백자는 적지 않게 남아 있지만, 결국 좋은 물건을 가르는 것은 기형과 그림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항아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이 아닌 희소한 죽문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 그리고 죽문 자체의 필치가 대담하고 회화적이라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 분원 청화백자 죽문 항아리 높이 약 13.5cm / 구연부 지름 약 11.5cm ※ 고도자의 특성상 유면의 빙렬과 자연스러운 세월 및 번조 흔적이 있습니다. “분원 말기 청화 가운데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죽문. 문양의 희소성과 그림 맛을 함께 갖춘 항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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