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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술년 한시와 계절별 시어를 모은 옛 필사본,한시 시어초록,인장,나비 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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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漢詩)를 짓는 데 필요한 계절·경물별 시어(詩語)를 직접 붓으로 정리한 옛 필사본입니다. 책의 크기는 가로 약 18cm, 세로 약 21.5cm이며, 본문은 15장입니다. 본문 뒤에는 간지(間紙) 2장이 별도로 남아 있습니다. 본문 첫머리에는 ‘계술중추야등(癸戌中秋夜登…)’으로 시작하는 한시가 실려 있습니다. 계술년(癸戌年) 중추의 밤에 누정이나 높은 곳에 올라 주변 경치를 읊은 시로 보이며, 아래에는 필사자 또는 원소장자의 성명인·아호인으로 추정되는 방형 인장(印章)이 찍혀 있습니다. 다만 인문(印文)이 희미하여 정확한 이름은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은 일반 문집처럼 하나의 글이 이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가을밤〔秋夜〕·가을강〔秋江〕·가을바람〔秋風〕·낙엽〔落葉〕·기러기〔雁〕·국화〔菊〕·중양절〔重陽〕·술〔酒〕·달〔月〕·매화〔梅〕 등 한시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항목별로 나누고, 그 아래 관련 시어와 표현을 모아 놓은 구성입니다. 따라서 서당에서 한시를 공부하거나 실제 한시를 지을 때 참고한 개인용 한시 시어초록집〔漢詩 詩語抄錄集〕으로 판단됩니다. 정식 목판본이나 활자본이 아니라 직접 붓으로 써서 만든 한 권뿐인 생활 필사 자료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본문 뒤의 두 번째 간지 앞뒤에는 한자 습자와 함께 여러 형태의 나비를 먹으로 그린 그림이 남아 있습니다. 정식 삽화라기보다는 책 주인이 글씨와 그림을 연습한 흔적으로 보이며, 당시 소장자의 취향과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표지는 옛 글씨가 적힌 종이를 다시 활용하여 만들었으며, 찢어진 곳에는 다른 종이를 덧붙인 흔적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실제로 사용하면서 생긴 손때·마모·얼룩·모서리 손상과 보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상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책장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전표지 네 귀퉁이와 후표지 네 귀퉁이에 부드러운 투명 보호용 코팅지를 덧붙여 보강하였습니다. 책 전체를 코팅한 것이 아니라, 마모와 들뜸이 생기기 쉬운 표지 모서리 부분만 최소한으로 보강한 것입니다. ‘계술(癸戌)’은 60년마다 돌아오는 간지이므로 정확한 제작연도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종이·필체·제책 상태를 고려하면 조선 후기에서 근대 초기의 필사본일 가능성이 있으나, 연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시 창작과 교육 방식, 옛사람의 개인 학습 과정 및 생활 흔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필사 자료입니다. 고서·한시·서예·민속자료·개인 필사본을 수집하는 분께 권합니다. ※ 사진에 보이는 필사본 한 권 그대로입니다. ※ 정식 서명이 확인되지 않아 내용에 따라 ‘한시 시어초록 필사본’으로 제목을 붙였습니다. ※ 오래된 필사본이므로 손때·얼룩·마모·보수 흔적 등을 사진으로 충분히 확인해 주십시오. ※ 세월의 흔적을 포함한 고서의 특성을 이해하시는 분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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