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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 일우 양세유고, 절의를 지킨 아버지와 민족교육에 힘쓴 아들의 유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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وصف البائع
나라가 어려울 때 선비와 유학 가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은초일우양세유고(隱樵一宇兩世遺稿)』는 은초 배문현(裵文絃)과 일우 배익태(裵翊台) 부자의 글과 행적을 통해 그 물음에 답하는 문집입니다. ■ 아버지 은초 배문현 — 나라를 잃은 시대에 지킨 절의 은초 배문현은 자가 치약(致若)인 유학자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는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일제가 내세운 은사금(恩賜金)을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는 취지의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눈앞의 금전적 혜택보다 선비의 의리와 명분을 앞세운 처신입니다. 이러한 기록은 나라의 운명을 자신의 도덕적 책임과 연결하여 받아들였던 유학자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서문에서 강조하는 “덕행은 근본이고 문예는 말단이다〔德行本也 文藝末也〕”라는 말처럼, 은초를 평가하는 중심에는 글재주보다 삶의 태도와 실천이 놓여 있습니다. ■ 아들 일우 배익태 — 배움으로 지역사회의 앞날을 연 인물 일우 배익태는 자가 성순(成順)이며, 웅동지역에서 서당 금동재(錦東齋)를 운영한 교육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교육사 자료에는 배익태가 지역 유지들과 함께 금동재를 신식학문을 가르치는 창동학숙(昌東學塾)으로 전환하는 데 참여한 사실이 나타납니다. 전통 한학을 가르치던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들이고, 지역 청년들이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입니다. 창동학숙은 이후 계광학교(啓光學校)로 이어졌으며, 계광학교는 지역의 민족교육과 항일운동에 관련된 인물들을 길러낸 교육기관으로 기록됩니다. 배익태의 행적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힘을 기르고 민족의 앞날을 준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가문의 이름에 걸맞은 책임을 실천한 부자 이 부자의 삶에서는 전통 양반·유학 가문에 요구되던 책임의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나라를 잃은 시대에 절의를 지키고, 아들은 가르침의 터전을 넓혀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가문의 품격을 문벌이나 이름으로만 내세우기보다, 지켜야 할 때 지키고 베풀어야 할 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실천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향한 마음이 개인의 처신과 지역 교육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 수록 내용과 자료적 의미 한시·제문과 인물의 행적을 전하는 글, 서문·발문 및 정오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산수와 풍류, 지인·종친과의 교유를 담은 한시와 가족의 인품을 기리는 제문을 통해 부자의 문학세계와 유학 가문의 생활문화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은사금 사양은 책의 서문 기록에, 배익태의 교육 활동은 관련 외부 자료에 근거하여 소개합니다. 크기: 가로 약 19cm × 세로 약 29cm. 소장자 실측 장수: 앞부분 34장, 목차 9장, 제1권 30장, 제2권 23장으로 총 96장. 전통 선장 형태의 인쇄본이며, 표지에 세월에 따른 얼룩과 마모가 있습니다. 본문 상태는 사진을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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